페어 앤 버티컬 러브

ㅣㅅㅇ)잘 지내고 계신가요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는 김서주입니다👀일전에 요청주신 가이드버스 IF를 가지고 왔습니다.이 가이드버스 IF는 사실 상상한지가 오래 됐는데,내용이.... 독자님들을 자극하기에 너무 적합할 것 같아서(?) 안 가져오던 것이었답니다🙄다른 내용으로 쓸까 싶기도 했지만... 애초에 떠오른 장면은 이거니까... 결국 생각했던 걸로 가지고 왔습니...

-19-천이수 씨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로도 시간은 잘 갔습니다.중간에 차 사고로 기억이 날아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에밀이 확인 차 한국에 왔었고,그가 스키장에 한 자리 주겠다며 애인을 꼬드기는 바람에(심지어 처음도 아니라니!) 천이수가 그를 호텔로 내쫓기도 했으며….천이수가 애인 폰에서 박현서를 차단해버렸다가 그걸로 성에 안 차 한밤중에 그와 담판을 지으러...

-17-천이수 씨가 백허그로 한도영을 꼭 껴안고 심리적 안정감을 채우며 물어봅니다."그럼… 내가 자기한테 고백한 거야?"좀 안정되니까 자기야 호칭이 다시 돌아왔군요.그 사실을 재밌어하며 한도영 씨가 대꾸합니다."아니, 형이 찼지."천이수 씨의 동작이 굳습니다."찼… 찼다고? 내가? 자기를?""응."미친놈인가?진짜 미친놈이 분명해요.천이수는 심장이 마구 뜁니...

-16-천이수 씨는 사죄하고 한도영 씨는 그의 무죄를 주장합니다.서로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천이수 씨는 가스라이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절감합니다."아니야, 도영아. 그건 형이 잘못한 거야…."한도영 씨는 한숨을 쉽니다.25세의 천이수는 케이지에 대한 인식이 안 좋나봅니다.자기가 원치 않는 플레이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느끼기도 하니까, 이상한 일은 아닙...

-15-천이수 씨는 어렵사리 입을 엽니다."도영아…. 형이 꿈을 꿨는데….""응.""내 생각엔 그게 정말 있었던 일 같아.""응. 말해봐."기억이 돌아올 때가 된 것일까요.한도영 씨도 바짝 긴장합니다."무슨 기억이 났어?"천이수 씨는 입을 떼는데 오래 걸렸습니다."형이 너를….""응.""묶고….""응.""가두고...""그랬지."한도영 씨가 고개를 끄덕거립니...

-13-"헉."천이수 씨는 잠에서 깨어 벌떡 일어납니다.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었습니다.어둡고 음침한 꿈이 뇌리에 선명합니다.끔찍한 악몽이었습니다.꿈에서 자신은 거친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잔뜩 흥분한 채로요.손에는 망치를 들고 있고….시선의 끝에는 한도영 씨가 있습니다.옴짝달싹 못하게 온몸이 꽁꽁 묶인 채 입에는 테이프가….힘 없이 가물가물한 눈으로 바...

-11-두 사람은 며칠 쉬었던 회사에 갑니다.애인이 자기 레스토랑에서 일한다는 얘기를 들은 천이수 씨는,자신이 한도영을 붙잡기 위해 그를 낙하산으로 꽂았다고 생각했습니다.아무렴요.낙하산으로 꽂는 게 아니라 레스토랑 통째로 줄 수도 있습니다.사장실로 들어가 컴퓨터를 켠 그는 당황합니다.그가 하던 거의 모든 일은 한 과장님이 하고 있습니다.샅샅이 뒤져봐도 자신...

-9-한도영 씨는 놀라지 않았습니다.그는 마치 예상했다는 것처럼 한 손바닥을 내밉니다.때리기 좋게 내민 것이 아니라 세로로 세웁니다."아, 형이 그러면 난 감당 못하거든?"앗….천이수 씨는 멈칫합니다.한도영 씨가 당당하게 요구합니다."날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해줄래? 날 아주 소중하게 다뤄줘."천이수 씨는 생전 처음 듣는 섭의 요구에 당황했지만, 한편으...

-8-한도영 씨는 애인의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플레이 및 기타 등등은 자제하고 싶습니다.지금 그런 걸 할 때가 아냐….하지만 천이수(feat. 25살)은 평생 생각지도 못한 연디의 실존을 확인하고 싶습니다.그도 그럴게, 성향을 자각함과 동시에 포기한 애인인걸요.꼼꼼히 승마를 배우긴 했지만 말이나 타려고 했던 거지, 유니콘을 탈 수 있을거라곤 생각 안 했단 ...

-7-이슥한 밤입니다.불편할 수도 있으니 따로 자겠다는 한도영을 어르고 달래 기어코 옆 자리에 재웠지만,정작 천이수 씨는 잠들지 않았습니다.그에게는 꼭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가 남아있거든요.소리없이 조심해서 살금살금 침대를 빠져나옵니다.그런 천이수 씨의 땀에 젖은 주먹에는 열쇠가 하나 들려있습니다….이건 중요한 문제거든요.한도영 씨의 성향이 어떻건 그는...

-4-차는 다른 데 들르는 일 없이 천이수 씨의 집으로 향했습니다.천이수 씨는 집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고 모른 척 지켜봅니다. 묻지 않고 그의 집 주소를 찾아왔던 자칭 애인은 이번에도 망설이지 않고 비밀번호를 눌렀습니다.천이수 씨(2n세)는 가슴이 두근거립니다.문이 열렸습니다.그가 아는 집입니다.몇 가지가 달라지긴 했지만 큰 틀에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그리...

-3- 퇴원하고 두 사람은 집에 돌아가는 중입니다.의사 선생님은 눈에 띄는 외상은 없고 나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다소 상투적으로 느껴지는 소견을 내려주었어요."형 차는 지금 정비소에 있거든…. 일단 내 차 타고 가자. 내가 운전할게."(tmi. 말은 그렇게 했지만 천이수 씨는 애인에게 차를 사줬습니다 :D)천이수 씨는 잠자코 고개를 끄덕입니다.그는 지금 ...